인천과 서울은 가깝고도 멀다.
서울 어디서든 신도림역으로 가서 지하철 1호선을 타면 인천으로 갈 수 있지만 신도림은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매우 붐비는 지하철역 중 하나다. 그런 지하철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삼화고속버스다. 인천 사람들은 모두 애용하는 삼화고속. 서울역에서 출발해 이대 신촌을 거쳐 홍대,합정 그리고 각각의 인천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다.
다행이도 삼화고속이 홍대앞을 지나가서 나도 수업 후 집에 갈 때 항상 이 삼화고속 1200번을 이용한다. 그런데 홍대 정류장만의 문제점이 있다. 서울역이나 신촌, 합정의 경우에는 삼화고속 번호별로 주황색 표지판이 나열되어 있어 줄을 선 후 버스에 탑승한다. 1000,1100,1200…이런식으로 각각의 버스별로 따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내가 기다리는 버스가 오면 차례차례 차에 타고 간혹 자리가 꽉차서 없는 경우에는 다음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앉아서 가게된다.(서울에서 인천까지 NON STOP으로 가기때문에 앉지못하면 서서 경인고속도로를 지나 인천까지 가게되기 때문에 자리를 차지하는게 관건이다.ㅋ)
하지만 홍대 정거장만 유일하게 이런 표지판이 없기 때문에 줄을서서 기다리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버스가 오면 정류장이 난리가 난다. 삼화고속 정류장이 시내 버스 정류장과 같이 있어서 그 작은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의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단 멀찌감치서 오는 버스중 내가 기다리는 버스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한다. 일단 시내버스는 초록색과 파란색인데 삼화고속은 주황색 광역버스라 구분하기는 쉽다. 시내버스와 섞여서 한꺼번에 버스가오게되면 정류장에 다 서지도 못하고 정류장 뒤쪽까지 죽~늘어선 버스에 서로 자신의 버스를 타러 가는 모습을 볼때면 사고가 나지 않을까 아슬아슬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것은 삼화고속버스만의 문제점이 아니라 홍대 정류장의 모슨 버스들이 다 그렇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홍대 입구 앞 버스정류장. 일단 시내 버스와 마을버스와 삼화고속버스의 정류장이 조속히 분리되는 것이 이용하는 사람이나 운전하는 기사님들의 안전을 위해서 필요할것 같고 삼화고속버스가 다른 정류장처럼 번호별로 따로 줄을 서서 기다릴 수 있도록 표지판이 생기면 좋을것같다.
어휴 오늘 수업 끝난 후에도 버스 정류장에서의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ㅠㅠ